아담스 시장 취임 후 마약 관련 체포 건수 늘어
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취임 후 마약 관련 체포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. 뉴욕시경(NYPD)에 따르면,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매달 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마약 체포 건수를 기록했다.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(Gothamist)의 분석에 따르면, 아담스 시장이 취임한 2022년 1월 뉴욕시 전역에서 740건의 마약 관련 체포가 있었다. 그 후로 마약 체포 건수는 꾸준히 증가했고, 올 6월에는 아담스 시장 취임 당시보다 84% 증가한 수치인 1360건에 달했다. 아담스 시장과 NYPD는 “주민들의 응급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마약 범죄 단속을 강화했으며, 도시의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핵심 조치”라고 전했다. 그러나 비평가들은 “길거리 마약 범죄 단속은 큰 규모의 마약 밀매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, 가난한 동네의 흑인과 라틴계 시민을 표적으로 삼게 된다”고 지적했다. 퓨리서치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길거리 마약 체포 건수가 증가해도 마약 판매 및 과다 복용 사례가 감소하지 않는데, 이는 소규모 마약상이 쉽고 빠르게 교체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. 아담스 시장 취임 후 마약 체포 건수만 증가한 건 아니다. 뉴욕시민자유연맹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, 지난해 아담스 시장 취임 이후 NYPD는 100만 건 넘는 차량 단속을 실시했다. NYPD는 “올해 현재까지 180여 명의 교통 사망자와 2만7000건의 교통사고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단속을 강화했다”고 설명했다. 단속된 운전자 중 62%는 소환장을 받았으며 2%는 체포됐는데, 체포된 운전자의 90%는 흑인 또는 라틴계인 것으로 알려졌다. NYPD 내부 개혁을 공언한 전직 경찰서장 출신 아담스 시장은 ‘형평성’을 행정 핵심 과제로 삼은 바 있다. 그러나 차량 단속 결과를 살펴보면, 흑인 운전자가 뉴욕시 전체 운전자의 약 22%임에도 차량 단속의 32%를 차지했고, 백인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의 40%임에도 차량 단속의 25%만을 차지했다. 윤지혜 기자 yoon.jihye@koreadailyny.com아담스 마약 아담스 시장 마약 체포 소규모 마약상